아파트 新 트렌드 '교육 커뮤니티' 인기

입력 2008-07-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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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교육비 지출에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위한 교육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에도 도입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5%)의 2배가 넘는 6%대 상승률을 보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가중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사교육비 액수는 더욱 높아져 유명학원 종합반 월 수업료가 40~60만원선에 이르며, 과목당 평균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월 200~300만원에 이르는 고액과외도 성행하고 있다.

실제로 아파트 시세 형성과정에도 교육환경이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양천구의 경우 목동3단지 아파트가 99㎡(30평형)가 8억6000만~9억2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

하지만 교육 커뮤니티 시설이 없는 인근 신정동 아파트 109㎡(33평형)의 경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시세는 4억~5억2000만원 수준으로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던 노원구 역시 교육환경이 좋기로 소문난 은행사거리 인근의 중계동 건영3차 109㎡(33평형)는 5억~6억3000만원선을 형성되고 있는 반면 건영2차는 같은 규모인 109㎡가 3억9000만~4억4000만원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사교육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아파트의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한 교육 컨셉을 특화로 내세워 선보이고 있다.

과거 아파트 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이 어린이 놀이터와 노인정, 주민회의실 등 기본 법정시설 일부에 국한됐다면, 2000년대 들어서부터 테마광장을 비롯해 휴게쉼터, 영어교실과 같은 교육커뮤니티를 특하화 아파트가 분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평가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스피드뱅크'김은경팀장은"최근 교통과 입주 뿐 아니라 교육환경은 아파트 가격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단지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시설을 특화한 아파트의 가치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교육 커뮤니티 시설 1세대라고 할수 있는 천안 안서동 금호어울림은'교육'을 컨셉으로 단지내 유명학원을 유치, 입주민 자녀에게 2년간 무료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유아.초.중.고교생들을 위한 원어민 영어교육과 특목고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구 수성구에 분양한 STX KAN은 '명품 교육 아파트'라는 컨셉으로 입주민들에게 초.중.고 전과목에 걸쳐 인터넷 강좌를 무료로 수강을 제공하고 있고, 울산 신천동 엠코타운 역시 입주 고교자녀들에게 관리형 온라인 무료 수능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안성 공도지구에서 공급중인 벽산건설'블루밍 공도 디자인시티'의 경우 '교육특화아파트'를 컨셉으로 오프라인 교육과 온라인 교육을 종합한 1:1 쌍방향 교육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인터넷 위주의 강의와 계약 만료 후 일반학원으로서의 역할 등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총 500여평 규모의 교육 특화 공간에 22명의 종로엠스쿨 지도사가 단지내에 상주하면서 온.오프라인 강의와 VOD시스템을 제공, 1:1화상 질문과 답변 등 진로상담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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