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사업진출…글로벌경영 가속화
한화석유화학의 글로벌 경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한화석화가 올해 하반기부터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 및 추가 진출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특히 최근 그룹의 주력사업이 금융부문에서 제조부문으로 무게가 쏠리면서 한화석화의 공격적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한화그룹 외형 확장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 왔던 한화석화. 그러나 한동안 다른 주력사업에 밀려 조용히 내실을 다져온 만큼 지금은 그롭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핵심축으로 변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화석화는 우선 지난 2년간 준비해 온 태양전지 사업에 대한 전략 수립을 마치고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오는 2015년까지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5%를 차지함으로써 글로벌 태양전지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태양전지 사업을 통해 연간 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화석화는 태양전지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해외 시장 공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우선 핵심사업인 비닐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초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3600억원을 투자, 2010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폴리염화비닐(PVC)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PVC 생산설비를 포함, 90만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현재 여수국가 산업단지내에 건설중인 크롤로알칼리(CA)와 EDC 사업 확장과 더불어 비닐 분야에 글로벌 메이저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는 태국 방콕 방플리 국가산업공단에 알칼리수용성 수지(ASR), 에멀전 등 연 1만5000톤 규모의 생산설비 확대를 결정하고 1800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특히 태국 진출을 통해 ASR 전문 메이커로서 아태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사업전략에 따라 2012년경에는 1만~2만톤 규모의 ASR 공장 주가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한화석화의 이러한 투자 확대는 그룹이 추진하는 '2017년 매출 100조원, 해외매출 비중 50%'의 글로벌 한화의 초석을 다지고, 그룹의 체질을 제조업 중심으로 이동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