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1분기 영업익 하향 조정...“보합권 등락”

입력 2019-04-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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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05(0.00%) 오른 2224.44를 기록했다. (출처=뉴시스)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은 당분간 보합권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30조2000억 원, 20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34% 감익할 것으로 예상한다. 증권과 호텔, 면세접 업종은 실적이 상향 조정됐지만 에너지와 조선, 반도체, 자동차 업종은 하향 조정 중이다. 코스피 분기별 영업익 예상치는 1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둔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 완화적 통화정책, 글로벌 정책 공조에 따른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 등 지수 하방 경직성도 높다. 지수는 박스권 움직임 보일 전망이다. 미국 FOMC 회의록에서도 나타났듯이 현재 미국 경기가 견조하다고 발표할 경우 연말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중국 경기 지표 개선 확인 시 신흥국 증시 중 중국과의 차별화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경기민감주가 우세한 가운데 미디어, 게임 등 범중국 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반도체 업황은 하반기경 개선될 전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파월 FOMC(연방공개준비위원회) 의장은 지난해 10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에 악영향을 끼쳤다. 중립 금리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다는 발언은 충격을 키웠다. 이 발언으로 실질 금리(10년 기준)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으로 1%를 넘어섰고 시장은 급락했다.

Fed(연방준비제도)가 시장 달래기에 나서면서부터 파월은 작년 10월부터 연말까지 일관성 있게 보여왔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확신을 올해 1월 초에 접었다. 실질 금리는 1% 이하로 떨어졌고 파월 발언이 사실로 밝혀지자 0.6%까지 하락했다. 실질 금리는 정책 변화나 인플레이션율 전망 변화가 당분간 빠르지 않아 0.5~0.7%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실질 금리는 주식 시장과도 밀접하다. 코스피 배당 수익률(12개월 선행 기준)과 상관계수가 2017년 이후 0.8에 달한다. 현재 실질 금리에 해당하는 적정 배당 수익률은 2.1%로 실제치 2.4% 대비 10% 이상 낮다. 배당 수익률 2.1%에 해당하는 코스피는 2400포인트선이 언저리다. 10%에 가까운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영향을 주는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조정을 보였다. 특히 S&P500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 감소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나스닥이 연초 대비 20% 상승하는 등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이어져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9% 상승해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가 차츰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2분기에는 견고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조정폭은 제한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당분간 상승과 하락이 막혀있는 좁은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늘은 중국의 3월 수출입 통계가 발표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수출이 전년 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투자심리에 우호적읶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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