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 헤지를 위한 통화옵션 상품인 KIKO(Knock-In Knock-Out) 가입 후 환율급등으로 큰 손실을 입었던 수출기업들이 이번엔 최근 환율급락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연일 동반 상승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 모습을 보이면서 한때 달러 대비 환율이 세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서자, KIKO 가입 후 큰 손실을 입었던 수출기업들의 손실규모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것.
11일 오후 2시 21분 현재 씨모텍이 전일대비 1500원(10.71%) 오른 1만550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제이브이엠이 1.58%(3거래일 상승세), 우주일렉트로닉스 4.89%(2거래일) , 태산엘시디 4.41%(3거래일), 성진지오텍 3.56%(3거래일) 등 KIKO 관련 손실종목들이 모두 1~4%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씨모텍의 경우 환율 급등과 급락장이 겹치면서 지난 4월말 3만900원을 기록한 후 불과 두달만에 무려 50% 이상의 폭락세를 기록하며 가장 낙폭이 컸었는데, 이번에 환율급락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이날 가장 큰 폭의 급등세를 기록중인 상태다.
KIKO 상품에 가입한 수출상장기업들은 대부분 상반기 대외수출 실적 호조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지만, 3월 이후 환율이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대규모 평가손실과 함께 상반기 순익이 급감하거나 적자로 돌아선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