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래 먹거리에 삼성 DNA 심는다

입력 2019-04-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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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삼성전자 출신 인재 영입을 통해 연료전지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두산 DMI)은 8일 이창선 상무를 연구개발(R&D)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출신으로 연구개발(R&D) 부문 요직을 거쳤다. 두산그룹이 이 상무 영입을 통해 미래 먹거리인 연료전지 사업에 ‘삼성 DNA’를 이식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 DMI는 2016년 12월 설립된(당시 두산 DAE) 모바일 연료전지 기업이다. 연료전지 사업은 두산그룹에서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집중 육성하고 있는 분야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연료전지 사업은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협동로봇과 드론용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본격 성장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두산 DMI는 축적된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1월 2019 드론쇼코리아에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삼성전자 출신 인사 영입은 두산그룹이 신사업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이 상무는 2004년 삼성전자 수석 엔지니어로 입사해 에어컨, 가전 부문 등의 R&D 업무를 맡아 왔다. 그는 지난해 1월까지 삼성전자 가전 부문의 선행기술 상무를 역임했고, 최근까지 삼성전자의 비상근자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상무는 두산 DM에 삼성전자의 R&D 문화와 전략, 업무 시스템 등을 이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근무 당시 다양한 R&D 조직에서 리더를 맡아오며, 선행 연구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진두지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 코어기술이 열역학과 관련이 깊고, 이 상무가 삼성전자에서 R&D 리더 역할 오래 했기 때문에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원리를 이해하고 연구원들을 이끄는 R&D 본부장에 적임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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