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 결과물 아닌 가치 더 중요시”

입력 2019-04-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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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이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교수들에게 좋은 결과물을 무조건적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 빌딩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 사업 지원 연구과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교수가 사업에 지원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 ICT)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 원을 출현해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 180개, 소재기술 분야 160개, ICT 분야 177개 등 517개의 연구과제에 총 6667억 원의 연구비를 제공했다.

김 이사장은 “정부의 지원을 통해 이뤄진 연구개발 사업은 세금을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교수들에게 논문 제출과 같은 결과물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며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과제를 선정할 때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고, 산업계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냐는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선정된 과제에는 AI(인공지능), 로봇 분야뿐만 아니라 청각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을 위해 입 주변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하는 피부 부착형 센서를 개발하는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연구가 포함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이 단순히 교수들에게 연구지원만 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특허 신청하고 싶거나, 창업을 원하는 교수분들을 대상으로 전문가 초빙, 창업 교육 등 지원이 이뤄진다.

실제로 항암 표적치료와 관련해 연구를 진행 중인 서울대 생명과학부 윤태영 교수(2014년 선정)는 2016년 벤처기업인 프로티나를 설립했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상무)는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들 분 중에 특허를 내고 싶다고 요청한다면, 관련 분야 최고의 변리사를 소개하는 등 지원이 이뤄진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 국내에는 500여 건, 해외에는 130여 건의 특허를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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