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고 중국 뜨고…글로벌 ITㆍ가전시장 판도 변화

입력 2019-04-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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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ㆍ가전 시장에서 과거 '최강자'로 군림했던 일본이 급속도로 영향력을 잃어가는 반면 중국이 신흥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최근 발간한 ‘2018년 중국·일본의 주요 품목 생산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ITㆍ가전제품의 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으나 일본은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우선 작년 국내 컬러TV 생산 대수가 전년보다 15.6%나 늘어난 2억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내수 수요가 진작되면서 냉장고 생산이 전년보다 2.5% 증가한 7900만 대, 에어컨도 10.0%나 증가한 2억1000만 대에 달했다.

휴대전화는 미국 애플의 중국 현지 생산 감소 등으로 4.1% 감소했지만, 18억 대를 기록했으며,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이용되는 리튬이온 전지 생산 대수는 139억9000만 개로 12.9%나 증가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지난해 컬러TV 생산 대수가 전년보다 4.6% 감소한 40만대에 그쳤다. 중국의 500분의 1에 불과한 수치다.

휴대전화 생산도 27.8% 감소한 455만 대에 그쳤고, LCD(액정표시장치) 생산은 3억3000만 개로 19.7% 줄었다.

보고서는 “주요 일본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안주함에 따라 세계 시장의 흐름을 감지하지 못하면서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관련 산업에서도 지난해 일본은 집적회로(-8.6%), 전자회로기판(PCB)(-1.0%), 반도체소자(-0.7%) 등에서 모두 생산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 일본과 같은 처지가 되지 않기 위해 '기술 초격차'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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