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1일 하이닉스에 대해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테크 종목 중 상대적 실적 모멘텀 및 주가 안정감이 높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PC 업체들의 반발로 DRAM 가격 인상이 예상만큼 순조롭지 않고 NAND 48나노 공정의 문제점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세계 경제의 침체로 하반기 IT 수요 둔화 가능성도 높아져 2008~2010년 수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하지만 메모리 공급 증가율 둔화로 수급 상황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는 시각과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며 "과격한 대차거래 및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최근 주가는 경험적 저점인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 수준까지 급락했다는 점에서 하이닉스 주가의 상대적인 안정감은 다른 테크 종목에 비해서 더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2분기 실적과 관련해 DRAM bit growth가 회사측 가이던스에 미치지 못했고 48나노 공정이 난항을 겪으면서 NAND 출하량도 예상에 미달했으며, 6월 이후 주력 제품인 8Gb MLC 가격이 27% 폭락함에 따라 실적은 매출 1.86조원, 영업적자 1800억원(연결기준)으로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