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대형병원 직원들이 환자들의 보험환급금을 빼돌려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 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직원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환자들을 보험 처리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꾸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한 뒤 지급된 보험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챙긴 보험금은 약 5억∼1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만간 이 병원을 압수수색해 금융계좌와 관련 서류를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여서 범행 수법·기간과 피해 금액 등 정확한 경위는 조사가 좀 더 이뤄져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직원 2명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