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산불, 민가 곳곳 불타…주민 600명 학교로 대피, 화재 현장 인근서 사망자 1명 발견

입력 2019-04-0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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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전역, 국가산불위기경보 '최고 단계'

▲4일 오후 7시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연합뉴스)
강원도 고성군에서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고성군 토성면의 한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생긴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겹치면서 불길은 빠르게 주변으로 번져나갔다. 발생 1시간 만에 인근 5㎞를 태웠을 정도다. 산불을 현재 고성군을 넘어 속초시까지 번진 상태다.

소방당국은 오후 7시 17분께 신고를 받고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78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오후 8시 31분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 소방차 40대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 9시 44분에는 화재 대응 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 정문호 소방청장도 현장 지휘를 위해 산불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방당국은 5일 날이 밝는 대로 소방장비와 인력을 더욱 확충해 다시 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측은 "야간이다 보니 산불이 어느 정도 번졌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근 주민 600여 명은 불길을 피해 인근 학교와 운동장에 대피 중이고 현장 곳곳에서 민가가 불에 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한편 고성경찰서는 산불 현장 인근 도로에서 A(61세) 씨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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