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소폭 상승...다우 0.15%↑

입력 2019-04-0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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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9.00포인트(0.15%) 상승한 2만6218.13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16포인트(0.21%) 오른 2873.40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6.86포인트(0.60%) 높은 7895.55로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중국과 아직 합의를 보지는 못했지만, 이번 주에 합의에 더 근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측이 처음으로 지식재산권 도용·기술이전 강요·해킹 등 미국의 우려에 대해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도 “협정이 90% 정도 이뤄졌다고 보면 된다. 까다로운 부분은 10% 정도 남았다. 미·중 양국이 양보의 대가를 요구하는 중”이라며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 USTR 본부에서 류허(劉鶴) 부총리 등 중국 측 대표단을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스파탄캐피탈증권의 피터 칼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거래는 이미 어느 정도 가격을 책정해놨을 것”이라며 “무역협정은 전 세계가 승리하는 것이며 현재 세계 경제에 끼어 있는 먹구름이 걷힐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중 무역협상에 민감한 반도체주가 크게 상승했다. 반도체주 중심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벡터반도체ETF는 2.3% 올랐다. 그중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의 주가가 8.5%로 폭등해 반도체주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다만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지표는 상승세를 어느 정도 저지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서비스업지수는 지난달 59.7에서 56.1로 떨어져 201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블리클리투자자문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서비스업은 항상 둔화하는 제조업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게 됐다”면서 우려를 내비쳤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3%, 재료 분야가 1.33% 올랐다. 에너지주는 0.9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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