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 공급됐던 신혼부부용 주택형인 전용60㎡이하 분양아파트가 100% 1순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형주택은 실수요층이 두터운데 반해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혼부부 특별공급제도가 시행되면 청약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정보업체'부동산써브'가 올 1~7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주택형 전용 60㎡이하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모든 사업장이 1순위로 마감했고 일부 사업장에서는 청약가점 60~70점이 넘는 당첨자들이 조사돼 소형주택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1월 공급한 사업장 중에서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한 '신길자이'에 가장 많은 수요자가 몰렸다. 신길자이는 전용 59.99㎡ 주택 73가구를 일반분양 했으며 328명이 청약 접수, 4.4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가점은 최저 37점, 최고 69점이며 평균 44.38점이었다.
또한, 3월에 공급된 서울 '북한산래미안'2단지에서는 16가구 공급에 무려 337명이 접수, 21.06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당첨가점도 최저 59점 최고 69점에 평균 64점으로 올해 서울에서 분양됐던 소형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4월에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3동에서 공급한 서울 월곡푸르지오 소형주택이 높은 인기를 얻었다. 푸르지오 전용 59.65㎡는 30가구 공급에 294명이 접수해 9.8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당첨 가점은 최저 47점, 최고 74점,평균52.43점이었다.
그 중 올해 분양한 소형주택 중 가장 많은 청약접수가 몰린 사업장은 5월에 성북구 종암동에서 공급한 서울 래미안 종암3차였다. 이 아파트는 104가구 공급에 무려 1,162명이 청약해 당첨가점 최고 74점을 기록했으며, 93가구를 공급한 주택형에서도 475명이 청약하는 등 치열한 청약경쟁을 보였다.
7월 중순부터 청약가점제에서 불리한 신혼부부를 위한 특별공급제도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신혼부부에게 일부 우선 공급되는 전용60㎡이하 분양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공급물량도 많지 않고, 또한 올해 청약 결과 두터운 실수요층이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신혼부부용 주택 특별공급이 시행되면, 신혼부부주택 공급대상이 아닌 (소형주택)수요자들은 예전보다 더욱 치열한 청약경쟁을 감수해야 할뿐더러 특별공급에서 제외돼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들을 위한 적절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