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오염 극복' 태안 앞 바다서 바다수영 대회 개최

입력 2008-07-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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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피서, 태안에서 시작하세요!”

지난 겨울 기름 오염으로 홍역을 치뤘던 태안 앞바에서 국제 바다 수영대회가 열린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사)한국바다수영협회와 해양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국토해양부 및 충남도, 해군본부, 해양경찰청, 태안군,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후원하는 '제4회 국토해양부장관배 태안국제바다수영대회'가 오는 12일 토요일 오전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장관배 바다수영대회는 그간 부산 해운대에서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지난해 12월 유류오염사고 이후 자원봉사자 등 220만명의 방제노력을 통해 지난 6월 27일 개장한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날 만리포 앞바다에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에서 초중고 및 일반부 선수 350여명이 3.2㎞와 500m, 800m(200m×4명)단체전 등 바다수영경기를 펼칠 예정이며, 종목별 1~3위에는 국토해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또 만리포 해수욕장 해변에서는 여성부 비치발리볼 경기와 해양사진전시회, 태안복원기원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개막식에서는 해양경찰청 관현악단의 연주와 어린이 무용단 “팝콘”의 응원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개막식에서 국토해양부는 특별히 태안군 방제작업에 최선을 다했던 육군 제1789부대와 911인명구조연합 등 방제유공단체에 감사패를 수여하고, 유류 오염사고로 생계의 곤란을 겪고 있는 피해주민을 위해 국토해양부 및 관련기관과 단체가 함께 준비한 '태안사랑상품권' 등 위문품을 태안군에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해양부 장관을 비롯하여 지역 국회의원, 해양경찰청, 태안군의 주요 참석자들은 개막식 이후 태안 등지에서 잡은 우럭, 광어 등 서해안 수산물 시식회도 가질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이들 주요 참석자들과 지역 주민대표간의 오찬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도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은 허베이 스피리트 유류오염 사고지역에 인접한 해수욕장으로 가장 심한 피해를 입은 곳 중 하나였지만,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한국해양연구원, 충남대 대전환경기술개발센터 등 전문기관 조사결과 수영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만큼 수질과 해수욕장 환경이 회복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가 제시한 해수욕장 가이드라인을 만족한 태안군내 다른 해수욕장들도 7월 중순까지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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