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아마존의 풀필먼트 공유정책으로 쿠팡과 세방, 동방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최경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1일 “최근 아마존은 대형창고를 갖춘 판매자들에게 일부 공간을 대여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며 “지금까지 아마존은 직접 구축한 풀필먼트 센터에 판매자들의 물량을 유치하는 영업전략을 채택했었다”고 말했다.
‘풀필먼트’는 주문이행을 뜻하는 용어로 온라인상의 고객 주문에 따라 제품을 피킹(주문 내역대로 제품을 찾아 모으는 작업)하고, 포장을 거쳐, 배송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배송일 단축을 위해 도입된 풀필먼트는 아마존 수익 사업의 주요 근간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들 또한 자체 물류센터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3PL(배송·보관·유통가공 등 두 가지 이상 물류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물류서비스) 업체와 협업을 강화할 전망”이라며 “1PL은 자사에서 직접 배달, 2PL은 배송업체를 통해 물류처리, 3PL은 제품 보관에서 출하까지 외부 업체에서 전담하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3PL 업체들은 대부분 대형 창고를 확보하고 있어 공유 풀필먼트 전환을 계기로 관심 고조가 예상된다”며 “아마존과 닮은 쿠팡은 지난해 20억 달러 투자금 확보로 대규모 풀필먼트 센터 구축 및 3PL 업체와 물류전담 계약 체결했다”고 짚었다.
또 “쿠팡은 물류 후발주자로 3자물류 분야에 강점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의 3PL 업체와 협업 필수”라며 “당일 배송 및 신선식품 새벽배송 가능한 ‘로켓와우클럽’과 오픈마켓 플랫폼인 ‘아이템마켓’ 활성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3PL업계 상위 2종목은 세방과 동방”이라며 “세방은 수도권에 냉장과 냉동시설이 구비된 물류창고 가동을 시작해 신선식품 처리로 실적개선이 개선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방은 쿺아의 3자물류 전담 업체로 ‘공유 풀필먼트’ 관련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