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산 쇠고기, 19년 만에 밥상 오른다

입력 2019-03-31 18:11수정 2019-04-0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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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유럽산 쇠고기가 19년 만에 우리 밥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위생조건 제정과 수출 검역장 지정 등 덴마크와 네덜란드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28일 국회에서 이들 국가의 쇠고기에 대한 수입위생조건안 심의 보고서가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농식품부는 늦어도 연내에는 수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에 수입이 허용되면 2000년 광우병 우려로 수입 금지된 지 19년 만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무기로 수입 재개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번에 수입 길이 열린 덴마크와 네덜란드 외에도 프랑스, 아일랜드 등 11개 국이 수입 재개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유럽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농가에 충격이 없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유럽산 쇠고기의 평균 수출 단가는 2016년 기준 1㎏에 5.04달러로 호주산(5.73달러)이나 미국산(7.06달러)에 비해 낮다. KREI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유럽산 쇠고기가 한국 시장에 들어오면 10년간 한·육우 농가 피해액이 최대 1조19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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