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백화점에서 피하세요"...신세계百 "공기 질 한라산ㆍ설악산 수준으로 관리할 것"

입력 2019-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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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점포 공기 질을 국내 명산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지난해 봄 5월 기준 국내 4대산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33.5㎍/m³와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1.9㎍/m³ 수준으로 목표치를 잡았다"며 "점포 공기 질을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속리산 등 국내 4대산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이 추진하는 공기질 개선책은 △공조기 필터 성능 강화 △공조기 내부 관리 △모든 출입구 에어커튼 • 흡입매트 설치 △공기질 측정센서 설치 △스마트 환기시스템 구축 총 5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사내 공기질 TF를 통해 다중 이용시설 내 공기질 개선에 대해 다양한 사례 수집과 시설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점을 시범 사업장으로 정하고 내부 설비 등을 점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가지 주요 공기질 개선 방안을 강남점을 우선적으로 적용해 추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점에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사람의 폐 역할을 하는 공조기의 필터를 전면 교체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 3㎛이상먼지를 흡착하는 기존 공조기 필터(Pre Filter)를 1㎛이상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는 필터(Medium Filter)로 교체했다. 여기에 국내 유통시설로는 최초로 0.3㎛ 분진까지 걸러낼 수 있는 전기 필터까지 추가하기로 했다.

또 대형 점포 기준 평균 100여 대가 가동되고 있는 공조기 내부도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강남점의 공조기 100여 개를 집중적으로 관리한 결과, 미세먼지는 73%, 초미세먼지 62%에 달하는 저감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중이용시설이라는 건물 특성 상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 차단에도 힘쓴다. 고객 출입구와 상품이 입고되는 검품장 등에 에어 커튼을 설치해 매장은 물론 주차장 공기질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신발 등에 묻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흡사 반도체 공장이나 고궁 박물관 입구에서 볼법한 먼지 흡입매트도 설치한다. 흡입매트는 백화점 입구에 설치될 예정으로 고객이 지나가면 센서가 인식, 바람으로 신발 등에 묻은 먼지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미세먼지를 피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물론 매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사원들이 걱정 없이 머무를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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