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ㆍ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금융감독원이 29일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보이스피싱·대출사기문자 방지 프로그램 공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을 비롯해 소비자보호 담당 부원장 및 부원장보, IT・핀테크전략국 선임국장, 불법금융대응단 국장, 핀테크혁신실장 등이 참석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과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후후앤컴퍼니, 소만사,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등도 참석했다.
그간 금감원은 금융사와 IT기업 등과 함께 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 문자를 판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앱과 알고리즘을 만들어왔다.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지난해 11월,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은 올 2월 개발을 마쳤다.
이날 윤 원장과 허 행장은 공동으로 개발한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을 IT·보안기업에 전달했다. 기업은행은 휴대폰 통화내역 분석, 보이스피싱 의심경고 음성 및 진동 송출 등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의 작동 과정을 직접 시연했다.
윤 원장은 “오늘 행사는 레그테크·섭테크 혁신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는 동시에 소비자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자리”라며 “보이스피싱 방지 AI앱과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이 금융범죄 집단과의 싸움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번 알고리즘 제공을 계기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들과의 협업이 확대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의 제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도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앱 홍보와 이용자 확대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및 AI 학습데이터 구축 지원 등을 통해 사회 모든 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 AI 기반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이스피싱 방지 AI 앱’은 기은 고객 대상으로 시범운영 중이다. 앞으로 앱의 기능을 개선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대출사기문자 방지 AI 알고리즘’은 다른 IT기업 등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문자의 최신 사례를 금융사와 IT기업에 제공해 앱, 알고리즘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AI에 기반을 둔 추가 앱 개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