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무라홀딩스, 미국·유럽 인력 감축한다

입력 2019-03-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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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유럽 사업서 수십억 달러 손실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 최대 증권그룹 노무라홀딩스 본사. 출처 위키피디아
일본 최대 증권그룹인 노무라홀딩스가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수십 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내부 검토 사항임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노무라가 해외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결국 일자리 줄이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근무 중인 무역업자와 은행원 약 100명 이상의 일자리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어 일자리 감축의 주요 원인은 유럽 사업에서 지난 10년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본 데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노무라 해외 사업부가 몇 년 동안 지속 가능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자 나가이 고지 노무라 최고경영자(CEO)와 스티븐 애슐리 노무라 도매 금융 대표는 내부에서 해외 사업부 축소에 대한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내자 나가이 CEO는 해외 사업 축소를 꾸준히 검토해왔으며 빠르면 4월에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노무라는 지난 몇 년 동안 해외 사업의 확대·축소를 반복해왔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의 유럽 아시아 부문을 인수했지만, 비용과 손실이 막대하게 불어나면서 해당 지역의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노무라는 이미 지난해 7월 런던에서 약 40명의 감원을 강행했다. 1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도 더 많은 인력 감축을 시행할 것이라는 신호도 보냈다. 블룸버그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노무라는 유럽 본부를 축소함과 동시에 파리로 거점을 옮겨 영국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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