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장비 전문기업 제우스가 산업용 로봇 ‘제로(ZERO)’를 6월 신규 출시한다. 연간 국내에서만 5000대 이상의 로봇을 납품하고 있는 제우스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외형 성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31%, 21.44% 증가한 4535억 원, 401억 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주요 사업은?
“1970년 3월에 설립해 D램과 낸드(NAND) 등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제공한다. 특히 한 장의 웨이퍼를 처리하는 싱글(Single) 장비와 최대 50장까지 처리하는 배치(Batch) 장비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싱글 장비의 경우 반도체 크린 및 패키징 공정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지속적 수혜가 예상된다. 1995년부터는 일본에서 LCD(액정표시장치) 반송용 로봇을 들여오면서 공장자동화에 필요한 산업용 로봇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25년 전 납입한 로봇도 100명 이상의 서비스 전문 엔지니어가 지금까지 케어하는 등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다.”
- 신제품 로봇 ‘제로(ZERO)’는?
“자체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5Kg의 가반 하중 △동급 대비 최경량 무게(17Kg) △최고 수준의 반복 정밀도(±0.02mm) △경제성 있는 소비전력(250W) 등 국내 경쟁 제품과 비교해 월등히 좋은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자랑한다. 또 주요 부품을 일본 기업(준코샤)을 통해 공급받아 제품 신뢰성도 확보한 상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해당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 최근 중국 기업과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었던데
“지난 1월 중국 BOE그룹 자회사 중 하나인 우한지역 BOEOT와 약 23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FPD(평판디스플레이) 제조 장비에 관한 수주 건으로, 2020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주요 품목은 열처리 장비 등이다. 국내 대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술 발전 및 좋은 로봇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 향후 사업 계획은?
“이르면 6월, 늦어도 7월 1일부터 ‘제로’ 로봇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가반 하중 5Kg의 4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는데, 향후 더 다양한 모델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제로’ 출시를 계기로 전자제품 및 부품 이송, 팔레타이징(Palletizing), 비전 시스템을 통한 검사, PCB(인쇄회로기판) 또는 PC 조립 등 폭넓은 분야에 로봇을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