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양호...투자자 과민방응"
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 내정자는 9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경제안정대책을 착실히 추진해 인플레이션 심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국제유가가 140달러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직 정식 임명장을 받지 못한 상황이지만 서둘러 모임을 갖게 됐다"며 경제현안의 시급성을 내비췄다.
김 내정자는 우선 최근의 주가 폭락현상에 대해 "우리기업들이 비교적 실적이 양호하고 증시 주변 자금도 풍부하다"며 "투자자들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로 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데, 최근의 주가하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공조 현상"이라며 진단했다.
그는 또 "채권시장의 경우도 물가 상승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으로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안정대책을 마련, 착실히 실천해 나간다면 인플레 심리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그는 "관계기관이 만나서 면밀히 점검하고 불안요인에 대한 해소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는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내정자와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을 비롯해 경제정책 실무책임자 1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