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9일 동국제강에 대해 탄력적인 가격정책으로 수익성 유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 김지환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지난달 30일부터 후판의 가격을 25%인상(톤당 25만원)했다"며 "이는 동사 후판의 주원료인 슬라브가격의 지속적인 상승분에 대해 제품가격 인상을 통해 최소한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동국제강은 250만 톤 이상의 후판을 생산하면서 POSCO(450만 톤)와 함께 내수 후판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라며 "POSCO와 동사의 2강 체제가 유지되며 부족분을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수입을 통해 해결하고 있는 내수 후판시장의 특성상, 현재 국제 후판수급시황은 동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 등 동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타이트한 후판 수급상황은 북미, 유럽 등 전 지역으로 영향을 미치며 국제 후판가격 강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라며 "국제 시황에서 중국 및 일본산 제품의 어려운 수급과 가격수준을 감안하면, 내수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동사의 가격 결정력은 국제 슬라브 가격 인상분을 상쇄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