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침과대단(枕戈待旦)/과소유 증후군

입력 2019-03-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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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유리 가가린 명언

 “지구는 푸른빛이었다.”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 1961년 보스토크 1호를 타고 301km 상공에서 1시간 48분 동안 우주 비행에 성공하고, 우주에서 지구를 보며 한 말이다. 러시아의 국가적 영웅으로 추앙받았으나, 전투기 추락사고로 오늘 숨졌다. 1934~1968.

 

 ☆ 고사성어 / 침과대단(枕戈待旦)

 ‘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항상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는 군인의 자세를 비유한다. 중국 진(晉)나라 때 유곤(劉琨)과 조적(祖逖)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둘은 밤늦도록 국가의 형세를 논했고, 한밤중에 닭 울음소리를 경계 삼아 무술을 연마했다. 조적이 조정에 중용되어 외적을 물리치는 공을 세웠다는 소식을 유곤이 듣고, 그가 친구 조적에게 쓴 편지에 나온다. ‘나는 창을 베개 삼아 잠을 자며 아침이 되기를 기다리면서 오랑캐 무리를 몰아내는 데 뜻을 두었으며, 늘 조적 선생이 나보다 먼저 공을 세우게 될까 염려하였다.[吾枕戈待旦, 志梟逆虜, 常恐祖生先吾着鞭].’ 출전은 진서(晉書) 유곤전(劉琨傳).

 

 ☆ 시사상식 / 과소유증후군

 돈이나 물건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 스트레스, 불안 등의 증세를 보이는 것. 미국의 저널리스트 제임스 월먼이 제시한 용어. 그는 소비중심주의 사회가 부추긴 물리적 소유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그는 해법으로 체험적 소유가 물질적 소유보다 행복에 기여한다며, ‘체험적 소유자’의 삶을 살 것을 권한다.

 

 ☆ 우리말 유래 / 녹초가 되다

 아주 맥이 풀리어 늘어지다는 뜻. 녹초는 ‘녹은 초’. 초가 녹아내린 것처럼 흐물흐물해지거나 보잘것없이 된 상태에 빗대어 나타낸 말이다.

 

 ☆ 유머 / 공처가

 어젯밤에 아내를 냅다 후려쳤다. 아내는 멍이 든 얼굴을 싸잡고 펑펑 울었다. 속이 후련했다. 그러나 이런 꿈을 꿨다는 얘기를 아내에게 말할 수는 없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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