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윤여철 사장, 파업 자제 호소

입력 2008-07-0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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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윤여철 사장이 8일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 파업과 관련한 담화문을 발표하고 파업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번 담화문에서 윤 사장은 “노사는 실질적인 교섭의 진전을 위해 실무협상을 실시해 노사 간의 의견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교섭상황과는 상관없이 금속노조에서 중앙교섭 문제로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윤 사장은 또 “지금 전 세계 경제가 유가, 철강 등 원자재가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업계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판매급락 등으로 인해 미국 GM이 부도가 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는 생존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힘을 모으는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임금교섭을 슬기롭게 마무리 하고 경영위기 극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윤여철 사장이 이러한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업계 1위인 현대차조차 판매 감소가 현실로 나나타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내수판매 실적이 전월에 비해 10% 넘게 떨어졌고,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단기간에 이러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8일 GM대우가 주ㆍ야간 2시간 동안 파업출정식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의 경우는 8일 대검찰청 앞에서 금속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에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동안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며 부분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일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 소환에 응하지 않은 현대차 노조 14명에 대해 2차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8일 밝혔다. 검철은 10일 예정된 2차 부분 파업과 소환자들의 출석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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