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 "中企 지원에만 역점"

입력 2008-07-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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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1조원 공급...일시적 자금난 해소 중점

"요즘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중소기업입니다."

윤용로(사진) 기업은행장은 8일 "금융권에 민영화나 인수합병(M&A) 이슈가 제기되고 있으나, 기업은행은 오직 중소기업 지원에만 역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상반기 '중소기업희망통장'으로 조성된 약 2조원의 재원 중 1조원을 하반기 중 '중소기업 희망대출'을 통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자금부족으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는 영세 소상공인과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해 시중의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약 2.75% 낮은 평균 7% 초반의 금리로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5000억원은 영세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 네트워크론으로 활용되며, 나머지 5000억원은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성장유망기업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지난 5월 출시된 중소기업희망통장의 예금잔액은 당초 목표액 5000억원을 훨씬 초과해 지난 3일 현재 2조원을 돌파했다. 그 가운데 8837억원은 대기업이 예금했고 중소기업도 5023억이나 맡겼으며, 공공기관과 개인도 각각 3211억원, 3506억원이나 참여했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을 낮은 7%대의 금리로 대출해 줄 경우 다소 부담이 있겠지만 업무 비용을 절감해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1분기 중소기업들의 연체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며 "하반기에는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기대출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이후 은행 중기대출 건전성 등과 관련해 우려가 크다"며 "지난해 대손충당금으로 1000억원 가량 쌓아놓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기업은행의 연체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양호했다"며 "2분기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은행 건전성과 관련해서는 "순이자마진(NIM)은 은행간 경쟁 심화로 심한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교차판매 확대 등을 통해 수수료 수익 확대 등을 통한 안정적인 NIM 관리가 앞으로 은행경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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