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등 유명 벤처 기업에 초기 투자했으며 특히 페이스북의 가치를 꿰뚫어 본 첫 외부투자자로 3400배라는 투자이익률을 거둔 '투자의 귀재'다. 틸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가 확신되는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에게 베팅해 승리를 거둔 전략가이기도 하다.
틸의 성공 신화는 언제나 위기에서 시작됐다. 모두가 불안에 떨고 있는 그 순간은 역발상가인 틸의 눈에는 새로운 시장과 부를 창조할 기회였다. 신생 기업이었던 페이팔은 강력한 라이벌인 일론 머스크의 엑스닷컴이 등장했을 때 불필요한 경쟁 대신 엑스닷컴과의 합병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고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닷컴 버블 붕괴 직후 벤처캐피털 펀드 대부분이 페이스북에 대한 초기 투자를 꺼렸을 때도 SNS의 성장 가능성을 꿰뚫어 봤다.
틸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전성기는 끝났다'라고 선언한 후 실리콘밸리에서 LA로 거주지와 사무실을 옮겼다. 이에 대해 기술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또 다른 혁명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책은 틸의 스탠포드 재학시절부터 페이팔 창업, 페이스북 저커버그와의 만남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그림자 대통령이 되기까지를 연대기순으로 다룬다. 앞서 '제로 투 원'에서는 미처 밝히지 못한 틸만의 '시대를 이기는 안목'과 '숨은 투자 전략'까지 분석하며, 그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투자의 판단을 내릴 수 있었는지를 깊이 파고든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사고법과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와 투자의 세계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