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9%대에 달하는 등 대출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자 신규 대출자들이 7%대의 보금자리론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금자리론 대츨실적은 2조78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됏다.
상품별 판매비중은 일반 보금자리론이 61%로 가장 높았고, 포인트 금리 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상품은 27.2%, 금리 전환 옵션이 있는 ‘금리설계보금자리론’은 7.5% 차지했다.
다만 금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e-모기지론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7.6%에서 올해에는 27.2%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은행들이 창구 마케팅을 강화한데다, 인터넷 접수를 해도 서류는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보금자리론 상품중 일반 상품 판매시 e-모기지론 판매 수수료 보다 많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수입이 더 큰 일반상품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은행별 보금자리론 판매 실적은 하나은행이 8,956억원, 국민은행 5205억원, 제일은행 3381억원, 우리은행 2432억원, 농협 1415억원 외환 1103억원 등의 순이다.
보금자리론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금융사들 중 하나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1위를 지켰고, 기업은행은 이번에도 최하위를 면치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