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투자전략] 코스피, 반등 모멘텀 부재..."예상밴드 2130~2300"

입력 2019-03-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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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07포인트(0.09%) 오른 2186.95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뉴시스)

미국의 경제침체와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주 연방준비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30~2300포인트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올해 1분기 코스피와 S&P(스탠더드앤푸어스)500지수 수익률은 각각 7.1%, 11.7%로 2017년~지난해 1분기 평균(코스피 3.0%, S&P500 4.3%) 보다 높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이미 수익률을 확보했기 때문에 굳이 공격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릴 필요가 없다.

지난해 하반기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 1분기 반등을 이어갔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매도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다. 외국인투자자는 1분기 4조3000억 원을 순매수하긴 했지만 지난해 5조8000억 원을 순매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중 ‘확대’보다는 ‘중립’으로 선회한 정도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확장 정책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인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지표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증시 할인율은 9.9%, 평균 하단이 8.8%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현재 10.4배에서 11.7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

코스피 12개월 예상 순이익 124조 원, PER 11.7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 상단을 2300포인트선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조선, 자동차, 호텔, 레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도 주요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19일 BOA(뱅크오브아메리카)가 미국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비중이 2016년 이후 가장 낮아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에 제안한 일부 사안을 철회할 것이라는 보도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유지를 시사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아 이번 협상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어 미국 국채금리의 변화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주 매일 있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들의 발언으로 달러 및 국채금리가 움직이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할 때 코스피는 2130~2200포인트, 코스닥은 710~760포인트 등락을 예상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장단기 금리 차이 역전 현상은 민감하다. 경기 침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모멘텀 부재가 가장 큰 악재다. FOMC 이후 연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가 꽤 반영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이후에도 관세를 유지할 방침을 밝히면서 미중 무역협상 기대도 높아지기 힘든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2월 마킷 제조업 PMI를 보면, 미국보다 유로존 제조업 PMI가 부진하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제조업 PMI 하락 폭이 더 확대되었다. 유럽과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다는 뜻이다. 제조업 모멘텀 부진과 장기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난해 12월말 이후 강세를 보였던 경기 민감 업종 주가의 상대적인 강세 추세를 이어가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장기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피해자는 금융주다. 2월 말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화장품, 의류, 호텔레터 등 중국 소비주들과 소매유통 및 소프트웨어 섹터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중소형주와 방어적 섹터 흐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 등 대표적인 방어 업종을 주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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