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임원세미나에서 '철저한 미래 준비' 강조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는 경영진의 통찰력과 실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8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CEO를 비롯한 경영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하반기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며 임원진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상반기 실적에 대해 "여러분의 노력에 힘입어 LG의 주요 사업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환율 등에 따른 수혜를 제외하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해 보아도 대부분이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자칫 미래 고객을 위한 가치창출 준비가 소홀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날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하반기에는 더욱 긴장해 '철저한 미래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구 회장은 휴가철을 맞아 "이번 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 하반기에는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정진하자"고 경영진을 격려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