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기업에 3년간 100조원 푼다

입력 2019-03-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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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혁신금융 추진방향' 발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정부가 앞으로 3년 동안 혁신기업에 100조 원을 공급한다. 바이오‧4차 산업 분야 80개 기업의 코스닥의 상장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이런 내용의 관계부처 합동 ‘혁신금융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핵심은 금융 패러다임 전환이다. 기존 ‘가계 금융‧부동산담보’ 중심에서 ‘미래 성장성‧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위험을 공유하고 혁신성장을 이끄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출처=금융위원회)

이를 위해 금융위는 △대출 △자본시장 △정책자금 등 분야별 맞춤형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기업 여신심사 시스템을 개편한다. 부동산뿐만 아니라 특허권, 생산설비, 재고자산 등을 모두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일괄담보제도’를 도입한다. 과거 재무성과를 중심으로 한 여신심사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으로 바꾸는 것이다.

또 코스닥 상장문턱도 낮춘다. 향후 3년간 바이오‧4차 산업 분야 80개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성장지원펀드 등을 통한 지원 규모를 현행 8조 원에서 15조 원으로 확대한다. 업종별 맞춤형 상장기준도 마련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동을 확대한다.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한다. 7만 개의 주력산업・서비스기업의 사업재편을 지원하고 17만 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 계획이다. 주력산업 중소・중견기업에 초창기 정책자금 12조 원을 공급하고, 헬스케어 등 유망서비스산업에 60조 원을 지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날 정부종합청사에서 사전브리핑을 열고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도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위험을 분산‧공유하는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업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금융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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