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과대시장,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 삼아라

입력 2008-07-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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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외국인 매도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의 끝 모를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사상 2번째로 긴 외국인의 21일 연속 순매도 기록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아내게 한다.

하지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오는 이득이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오는 기회비용보다 크다는 점과, 눈에 보이는 악재들이 부분적으로 제거될 경우 시장이 의외로 강한 상승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의 조정은 주가 상승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주식시장이 3분기 중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경기부양책 수혜주인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및 일부 대형건설주 ▲설비투자 수혜주인 철강 및 반도체 장비 내 부품주에 대한 편입비중 제고를 권유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외국인투자자의 집중매도에 노출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IT, 자동차 등 주도주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외환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를 넘어서면서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평가절하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직전 주부터는 일부 종목에 대한 숏커버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적으로나 실적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수 조정과정에서 선제적으로 바닥형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기계, 유통, 운수장비, 건설 등 주로 내수관련주에 대해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상반기 이후 지속된 주가 조정으로 인해 그동안 높게 형성됐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완화된 상태이며, 기업이익 모멘텀 또한 회복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2분기 실적시즌을 전후로 시각적 전환을 통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달러가치와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하던 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재료소진 효과를 불러올 여지도 배제하기 어려워 현재는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란 문제와 허리케인 시즌 등의 요인이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여 반등 폭은 제한적일 전망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은 현재보다 반등국면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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