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식대차거래 규모가 60조원에 달해 전년대비 93% 급증했다.
증권대차거래란 유가증권의 보유기관(대여자)이 시장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 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주는 거래로, 시장의 유동성 제고와 위험감소 및 증권의 적정 가격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4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원을 통한 주식대차거래는 체결수량기준 13억7475만주, 체결금액기준 59조9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7049만주 30조9435억원에 비해 체결금액기준으로 9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 주식대차시장의 외국인 차입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28조1923억원)보다 27조원 이상 증가한 55조9668억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에서 외국인 차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3.3%에 달하며 대차시장의 지속적인 외국인 집중화 현상을 보였다.
상반기 중 체결금액 기준으로 대차거래규모가 큰 주식은 ▲포스코(4조4382억원) ▲삼성전자(3조553억원) ▲현대자동차(3조81억원) ▲하이닉스반도체(2조8569억원) ▲현대중공업(2조7004억원) ▲LG전자(2조366억원)의 순으로 상위 10개사의 거래금액(24조1356억원)이 전체 대차거래규모의 40.2%를 차지했다.
주식대차거래는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대차거래 성장세는 ▲외국환거래규정개정에 따른 외국인 참가자의 차입신고 면제한도 확대(100억원→500억원) ▲차익거래 및 재대여 목적의 차입수요 확대 ▲대형 증권회사 중심의 대차거래활용도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하반기 중 증권회사 등을 통해 일부 종목 및 제한된 범위에서만 가능한 개인투자자의 대차거래참가를 검토하는 등 참가자 확대 및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