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게 두려운 ‘족저근막염’, 방치 시 관절문제로 확대

최근 들어 족저근막염 환자의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약 13만 8천여 명이던 족저근막염 환자는 지난해 18만여 명으로 무려 30% 가까이 늘어났다. 이처럼 급격히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족저근막염은 발가락부터 발꿈치뼈까지 이어지는 단단한 섬유성 조직인 ‘족저근막’이 염증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비후된 것을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다양한 증상을 동반해 환자를 괴롭게 한다. 우선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아침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발바닥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릴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발뒤꿈치 또는 발 안쪽 부위에서 통증이 감지되기도 한다.

윤지원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족저근막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많이 뛰거나 걷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의 근본 원인은 ‘족저근막의 섬유화’라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면서 “족저근막에 섬유화가 진행되면 발바닥의 신축성이 떨어져 힘줄에 미세 파열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미세 파열이 축적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겨 ‘족저근막염’이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족저근막의 섬유화를 해결해주는 것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족저근막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될 우려가 높으므로 더욱 근본 원인을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질환의 근본 원인을 개선하기 위해 한방과 양방의 장점을 조화롭게 접목한 한•양방 협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침치료, 약침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도수치료 등을 비롯해 다양한 치료법으로 구성된 비수술적 방법 등이 있다.

윤 원장은 “성공적인 족저근막염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환자 자신의 꾸준한 관리도 요구된다”면서 “발바닥에 무리를 줄 수 있기에 항상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 과격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하이힐이나 밑창이 딱딱한 신발 착용은 삼가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서있던 후에는 발바닥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족저근막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 경우,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 불안정해져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발바닥 통증이 심화되어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그래서 족저근막염이 의심된다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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