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에이링크, 자회사서 살모넬라균 이용한 항암 신약개발

입력 2019-03-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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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에이링크는 자회사 디엘파마가 국내 연구진과 살모넬라균의 유전자변형을 통한 신개념 면역항암제(DLP-SB01)개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디엘파마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는 면역항암제는 암 특이적 친화성을 갖는 살모넬라균의 유전자 변형을 통해 인체에 안전한 균주를 개발하고, 면역항암치료에 사용할 적하분자(cargo molecule)를 탑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성준 디엘파마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박사로 화이자, 사노피, MSD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개발과 임상을 진행한 전문가”라며 “최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균주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며,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제가 암세포 내로 효과적으로 전달돼 항암효과를 높인다”며 “또한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해 향후 응용 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전을 개발한 전남대 최현일 교수는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분자생물학 박사를 취득하고 현재까지 살모넬라균을 연구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석학이다. 최 교수는 실험용 쥐에게 살모넬라균을 투여한 결과, 2~3일 후 살모넬라균이 암세포 내에서 대량 증식하면서 면역세포의 대량 침윤이 일어나고, 췌장암과 담도암의 암세포에 대해 강한 독성을 나타내도록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살모넬라균은 일반적으로 장티푸스성 질환을 일으키고 식중독의 원인이 되는 세균으로 알려졌다. 새로 발견한 기전은 암 조직에 대한 친화성이 강해 암에 걸린 생명체에 주입할 경우 정상조직 대비 암 조직에서 약 1000배 이상 분포해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주도권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감염시키고 암세포 내에서 증식하면서 사멸시킬 수 있도록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조작한 신개념 면역항암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모넬라균과 더불어 바이러스를 통한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항암제 효과를 테스트하기 위해 700여 종의 PDX 항암 모델을 통해 폐암, 유방암, 위암 등으로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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