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에 황영기씨 선출… 'MB 낙하산' 논란

입력 2008-07-04 09:49수정 2008-07-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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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주총서 최종 선임...노조 "철회될 때까지 총력투쟁"

오는 9월 출범할 예정인 KB금융지주 초대회장에 황영기(사진)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선출됐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4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추천한 황영기 후보를 KB금융지주회사 초대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3일 황 전 회장을 비롯해 강정원 국민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정동수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등 4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 후 토론을 통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 지배구조는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된 투톱 체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같은 회추위의 선택은 지주회사 전환 후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국민은행 노조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황 내정자의 앞길이 그리 순탄치 많은 안을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지낸 황 전 회장을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 총력투쟁으로 맞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황 전 회장은 삼성비자금이라는 반사회적 범죄에 연루 의혹이 있는 만큼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금융기관의 수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황 전 회장이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경우 철회될 때가지 총력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내정자는 내달 25일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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