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사상 첫 140달러 돌파…연일 최고치 경신

입력 2008-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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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도 145달러 돌파, 브렌트유는 한때 147달러 근접

두바이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0달러대를 돌파했다.

또한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에 대한 우려로 인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역시 배럴당 145달러를 넘어서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58달러 급등한 14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 6월27일 배럴당 135.15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는 전일대비 배럴당 1.72달러 상승한 145.29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WTI는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 전날 종가에 비해 배럴당 2.28달러 오른 145.85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82달러 오른 14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장중 한때 배럴당 146.69달러까지 오르면서 147달러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석유수요 증가 예상과 달러 약세 기대감, 주요 산유국인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지진복구와 올림픽을 앞둔 중국의 석유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페트로차이나가 올해 석유제품 수입량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알려지며 타이트한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로 유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씨티 퓨처 퍼스펙티브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팀 에번스는 중국 대지진과 다음달 베이징 올림픽의 영향으로 정제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일종의 기대심리가 시장에 형성돼 있다는 말로 이날 유가의 강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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