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지방 분양물량 62.3%가 미분양
지방 부동산시장이 장기간 침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마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면서 미분양물량이 더욱 크게 증가하는 등 지방 부동산시장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91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하반기 3.3㎡당 806만원 대비 60.1% 상승, 같은 기간 수도권 분양가가 9.1% 상승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6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인구집약시설이 부족하고 대형 개발호재가 적은 지방 부동산시장은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반복적으로 늘어만 가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5만352가구) 중 미분양 아파트는 9819가구(19.5%)인 반면 지방에서 공급된 총 5만796가구 중 62.3%에 해당하는 3만1686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어 수도권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격차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3.3㎡당 1872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8.6%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대구 32.2%, 광주가 14.8%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서울(1946만원)에 이어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부산은 부산지역 중 가장 시세가 높은 해운대구에를 중심으로 고가 분양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지방 부동산시장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닥터아파트'이영진 소장은"최근 각종 호재가 넘치는 수도권에서 분양가가 높으면 수요자들에게 소외되는 경향이 높은 만큼, 지방에서 경쟁력을 키우려면 무엇보다 분양가 인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