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7년 주요수술통계연보'에 따르면 33개 주요 수술 건수 184만 1000건 중 백내장 수술이 백내장 수술이 54만9471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평균 5.5% 증가세를 나타내는 노년기 대표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꾸준히 늘고 있는 백내장 수술을 보다 안전하게 받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사항이 있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하고 딱딱하게 굳어 시야가 흐려지고 급격히 시력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취미나 일상생활에서 불편이 크며 여기저기 부딪히고 넘어지는 등 사고도 잦아진다.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지는 위험도 크다.
백내장의 주된 원인은 노화다. 다만 외상이나 당뇨병 합병증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자외선은 수정체의 단백질 변성을 가져와 노화를 가속한다. 초기 백내장은 눈이 침침하고 빛과 사물이 퍼져 보인다.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희미하거나 눈부심 등 증상이 생긴다.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거나 복시, 근시 등 다양한 증상이 이어진다. 특징적인 증상으로 어두운 곳보다 밝은 곳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지 않는 주맹증(晝盲症)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이 보편화 되며 과거에 비해 수월해 졌지만 보다 안전하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 꼭 고려해야 사항이 있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백내장 수술 전후 ‘난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라면서,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2~2.8mm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한다. 각막을 절개할때 각막의 인장력(안구 모양을 유지하는 힘)이 달라져, 각막이 마치 럭비공처럼 찌그러지며 난시가 새로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 이것이 난시 축과 절개 위치를 고려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이어 "백내장 수술 시 생체수정체를 제거하면서 기존에 수정체가 유발했던 난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삽입한 인공수정체의 축이 기울어지거나 혹은 중심에서 이탈한 경우 위치에 따라 난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평형염액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백내장 수술 중 수정체 전방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점탄물질을 사용한다. 하지만 수술 후 이 물질이 눈 속에 남아 있으면 안압이 높아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물과 가장 흡사한 평형염액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단일공(單一孔) 수술도 중요한 요소다. 통상 백내장수술을 할 때는 안구에 작은 구멍을 세 군데 뚫는다. 하지만 각막을 통과하는 펨토초 레이저와 수정체를 눈 속에서 돌리면서 빼내는 최신 기술(리볼버 테크닉)을 이용하면 구멍 하나로도 수술이 가능하다. 이렇게 각막 손상을 줄일수록 수술 후 빛 번짐 우려가 줄고 회복기간이 주는 이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