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OPEC, 감산정책 유지한다” 재차 밝혀

입력 2019-03-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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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트럼프 대통령 견제한 발언”

▲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 칼리드 알-팔리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다란/신화뉴시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당분간 원유 감산정책을 유지할 뜻을 재차 밝혔다.

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다음 달 17~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될 OPEC 회의에서 OPEC 등 주요 산유국은 원유 감산 정책을 유지한다”며 “올해 중국과 미국,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전했다.

알-팔리 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석유부 장관 다르멘드라 프라단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4월까지 세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유심히 지켜보겠다”라며 “원유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 느끼면 6월에 정책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CNBC방송은 알-팔리 장관의 발언은 최근 OPEC을 향해 연일 경고를 날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 트위터로 유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다며 OPEC은 진정해야 한다 촉구해 유가 3% 이상 급락을 초래했다.

알-팔리 장관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가 약 15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4월 인도분 배정을 마무리할 예정인데, 월요일에 세부사항을 알게 될 것이다”라며 “4월 산유량은 이달의 980만 배럴 수준으로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OPEC 등 주요 산유국은 지난해 12월 공급 과잉을 피하고자 올해 1월 1일부터 6개월간 산유량을 하루 평균 120만 배럴 줄이는 감산 정책에 합의했다. C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 정도에 따라 오는 6월 OPEC이 감산정책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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