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분양해 1순위 청약결과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가 계약을 실시한 결과 당첨자의 40%가 계약을 포기했다.
3일 GS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25∼27일 실시한 반포자이 일반분양분 계약에서 전체 599가구 가운데 약 60%만 계약을 체결했다.
GS건설은 청약자격을 갖추지 못한 부적격자 10%와 비로열층 당첨자 15%, 초대형인 297㎡ 당첨자 15% 정도가 미계약분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반포자이 계약 포기의 가장 큰 이유는 일반분양물량의 상대적인 질 문제로 지적된다. 반포자이의 경우 대부분의 일반분양물량은 4층 이하 저층 세대며, 동 배치에서도 조합원 물량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아울러 3.3㎡당 3000만원이 넘는 고분양가 아파트임에도 입주 시점인 올 연말까지 분양가 전액을 납부해야한다는 부담감도 미계약의 한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 아파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아 소득에 따라 대출이 제한되면 LTV(담보인정비율)도 40%로 제한된다.
한편 GS건설은 부적격자 소명이 끝나는 이달 중순부터 예비당첨자를 상대로 계약에 들어갈 계획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는 서초구에서도 요지에 입지해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아파트 입주 후 서초구의 대표 아파트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미계약 파동에 따라 적잖은 이미지 손상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