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97%로 전년 말 대비 0.22%포인(P) 개선됐다. 대기업의 개선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중소기업은 소폭 개선됐다. 가계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7일 '2018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통해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은 18조2000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 원 감소(14.1%)했다고 밝혔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4.9%로 전년 말(93.7%) 대비 11.3%P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 여신이 16조3000억 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89.9%)을 차지하며, 가계 여신(1조7000억 원), 신용카드채권(200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18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 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15조6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1조 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2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부실 채권 정리규모는 2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000억 원 증가했다. 대손상각(6조8000억 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5조8000억 원), 매각(4조2000억 원), 여신 정상화(3조8000억 원) 순이다.
부문별로 보면 전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1.43%로 전년 말 대비 0.33%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10%로 전년말 대비 0.74%P 내렸고,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도 1.05%로 0.07%P 하락했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6%로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0.01%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도 0.17%를 기록 0.01%P 내렸다.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6%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20%로 전년말 대비 0.08%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