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질 관리가 최우선" 병원들도 미세먼지 공습에 '분주'

입력 2019-03-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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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내 설치된 일렉트로룩스 공기청정기 ‘퓨어A9’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에 병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혈관, 호흡기, 정신질환 등 인체에 미치는 폐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가장 집중적으로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공기 질 관리’다.

서울성모병원·윤호병원·청담이든 소아청소년과·함소아 한의원은 일렉트로룩스와 협업을 맺고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퓨어(PURE) A9’을 병원 내 설치했다. 퓨어 A9은 겹겹이 쌓인 5단계 필터시스템을 통해 큰 먼지는 물론, 초미세먼지의 8분의1크기까지 제거하는 최신 제품으로 서울성모병원은 암센터, 응급의료센터 등 공기질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공간에 설치했다.

더불어 최근 미세먼지로 호흡기·안과질환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차 의료기관들도 공기 청정기 추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의 한 내과 원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외출 자제로 환자 수는 줄었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 아이들 환자가 늘어났다”며 “대기실과 진료실에 추가로 공기청정기를 들여놨다”고 말했다. 이어 “기침,코막힘,두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15%정도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병원 증축 공사를 마무리 한 병원 관계자도 “계속되는 미세먼지에 병실 환기도 제대로 시킬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번엔 병원 설계시 입원실까지 공기질 관리를 염두해 추가 공기청정기 설치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암 요양병원들은 미세먼지 노출에 암 환자들의 면역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느루요양병원은 계속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에 환절기까지 견딜 수 있는 면역력 형성에 좋은 음식을 주제로 쿠킹클래스를 연다는 계획이다. 메디움천안요양병원도 외출 자제를 하고 있는 암환우들을 위해 라인댄스, 사교댄스, 탁구 등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실내 운동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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