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초대 회장 '4파전'

입력 2008-07-02 20:28수정 2008-07-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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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ㆍ이덕훈 우세...노조 "황영기 NO"

오는 9월 출범하는 KB금융지주사 초대 회장 선임이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이르면 3일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일 국민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에 강정원 현 국민은행장과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 정동수 전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는 3일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4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다년간 국민은행을 이끌어 온 강정원 행장이 단연 우세를 보이고 있다. 지주사 출범 초기 안정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주 회장과 행장이 분리된 금융권의 관행을 따라 이원화시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함과 동시에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과 융화력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 회장은 은행 중심으로 성장해 온 그룹의 약점을 보완하고 비은행부문을 적극 육성하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비자금 연루 의혹과 서브프라임 투자 손실 이력이 큰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참여한 친(親)정부 인사라는 점이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최종 낙점자를 쉽게 점치기 어려운 가운데 3일 후보 면접 과정이 후보자들의 명운을 갈라놓을 전망이다.

회추위는 '만장일치'로 회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이견이 있을 경우 3분의 2 이상 지지를 얻는 방식으로 표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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