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다섯 번째 벤처기업인 만남 가져…“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 만들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제2 벤처 붐 확산전략 대국민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올해 벤처기업인과 만남이 이번이 다섯 번째로 벤처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융합과 속도, 혁신과 도전정신이 중요하다”면서 “벤처기업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며 벤처·창업 역량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혁신모험펀드 10조 원 조성 △엔젤투자 소득공제율 확대 △코스닥, 코넥스, 벤처지주회사 제도 개선 △스톡옵션 비과세를 재도입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 폐지 등 혁신창업 활성화 정책을 통해 벤처 투자액 회수 역대 최고치와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도 한층 강화했다고 문 대통령은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신규 벤처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3조 4천억 원에 이르렀고, 신설법인 수 10만 개 돌파를 비롯해 벤처기업 수도 역대 최고다”며 “비상장이면서 기업가치가 10억 불이 넘는 유니콘 기업도 2016년 2개, 2017년 3개에서 두 배가 넘는 6개로 늘면서 세계 6위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혁신·벤처산업은 2017년 기준 벤처 천억 기업 수가 572개로 늘어났고, 총매출액 225조 원으로 재계 매출 순위 2위, 종사자 수 76만 명으로 5대 그룹 종사자 수를 넘어서며 새로운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 노력해왔지만, 우리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도 있었다”며 “스타트업이 스케일업(규모 확대)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 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정부는 대형 전용펀드를 조성해 향후 4년간 12조 원 규모의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데 M&A(인수·합병) 시장의 확대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와 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 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겠다”고 피력했다. 또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 한 명 한 명이 더욱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하여,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역할은 우리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더욱 크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