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 계열사의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1% 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국내 30대 그룹 256개 계열사의 여성 등기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등기임원 1654명 중 21명(1.3%)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9명)보다는 2명 늘어난 수치다. 오너 일가를 제외했을 때도 같은 기간 15명에서 19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100대 기업의 경우 전체 등기임원 1206명 가운데 여성이 293명(24.3%)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비율이다.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여성 등기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이었다.
삼성의 여성 등기임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욱 삼성전자 사외이사 △최현자 삼성전기 사외이사 △이정애 시큐아이 상무 △윤심 에스코어 부사장 등 5명이다.
뒤이어 SK(4명), 롯데(3명), 현대차(2명) 순이었다.
한편, 이달 주주총회에서 신규 등기임원 선임 의안에 오른 여성 후보는 △삼성카드의 이인재 부사장(사내이사) △삼성전자 안규리 사외이사 △엘리엇의 주주 제안으로 현대차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마거릿 빌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