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수익성이 저하된 생명보험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나신평은 지난해 생명보험사 잠정실적을 점검한 결과,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가운데 일부 회사들의 경우 실적 저하 폭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5일 밝혔다.
나신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은 지난해 4조369억 원의 순이익, 0.48%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시현하며 2017년과 유사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생명보험의 일회성이익인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1조897억 원을 제외할 경우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약 8648억 원 감소해 실질 수익성은 큰 폭으로 저하됐다.
전반적으로 실적이 저하된 가운데 일부 회사의 경우 순이익 감소폭이 상당 수준에 달해 적자로 전환됐다. 업계 전반적인 수익성 저하는 주로 보험영업이익의 감소에 기인했다.
업계 전체적으로 투자영업이익은 운용 자산이익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운용자산 규모가 확대된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일회성이익인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 제외 시 약 1조 원 늘었다.
책임준비금전입액을 감안한 업계 전체 보험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약 2조1000억 원 감소했다. 지급보험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그동안 업계의 성장성을 견인했던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진전된 가운데 일부 회사의 경우 투자영업 수익성 저하가 큰 폭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의 다각화 과정에서 안전자산 비중이 낮아지는 가운데 환위험 등의 위험관리 부담도 동반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나신평은 최근 실적이 부진한 회사들의 수익성 저하가 비경상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발생인지,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인지 점검할 계획이다.
나신평은 "점검 결과,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