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LG파워콤 '그룹 계열사 직원 정보' 유용 여부도 조사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전방위 조사를 벌이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LG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 직원들의 개인정보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모집에 유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개인정보 유출 조사 과정에서 LG파워콤이 LG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TM(텔레마케팅) 영업에 활용해왔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LG파워콤 대리점에서 LG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 직원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모집을 해왔으며, 일부 대리점에서는 LG그룹 계열사별 직원 정보를 열람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함께 계열사 직원들의 정보 유용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40일 영업정리 명령을 내린데 이어 KT, LG파워콤으로 조사를 확대했고, 이번에는 그룹 계열사 직원의 개인정보 유용 의혹이 불거지면서 KT, LG파워콤 등도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하나로텔레콤에 국한되지 않고 업계 전반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KT, LG파워콤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입자 모집에 그룹 계열사 직원들의 정보까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그 파장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