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시행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 한계… 靑 청원글 일주일간 650여건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저 아주 나쁨’ 수준인 9개 시·도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데 이어 5일에도 발령이 예고됐다. 수도권에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대책은 이게 전부다. 속수무책이다.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국가인 중국에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있다.
재난 수준의 미세먼지로 마스크와 공기청정기가 필수품이 되는 등 일상생활마저 바뀌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요동치고 있다. 일주일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관련 글만 650여 건에 달한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세먼지 30% 감축 공약을 지키고 중국에 대한 외교적 입장을 표명하라는 요구부터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 인하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가격이 개당 2000~4000원”이라며 “필수품이 된 마스크를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내려 달라”고 요구했다. 다른 청원인은 “신선한 공기는 누구나 누려야 할 필수재”라며 공기청정기 가격도 합리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를 30% 줄인다고 말하지 않으셨나. 중국에 할 말은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라고 반문한 뒤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항의를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