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루살렘 美 총영사관 공식 폐쇄

입력 2019-03-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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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총영사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산하 ‘팔레스타인 부’로 통합

▲지난해 5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분노한 요르단 시민들이 암만 다운타운 알후세이니 모스크 금요기도회가 끝난 후 반미,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인 자리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풍자 삽화를 들고 있다. 요르단/뉴시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대사관의 기능을 수행해온 예루살렘의 미국 총영사관을 공식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타임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지난해 예고한 대로 예루살렘 미 총영사관의 지위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산하 ‘팔레스타인 부’로 통합, 이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외교 창구를 일원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 국무부의 이번 조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총영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밝힌지 약 5개월 만이라고 타임은 전했다. 당시 팔레스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미국이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배권을 승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했다. 타임은 “이스라엘은 예루살렘을 자국 통합 수도로 간주하는 동시에 팔레스타인도 동예루살렘을 자국의 미래 수도로 여기고 있어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이번 통합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예루살렘·서안·가자 지구에 대한 미국의 정책 변화를 뜻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관련 업무는 앞으로 데이비드 프리드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가 맡게 된다”고 덧붙였다.

타임은 “이번 예루살렘 총영사관 폐쇄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 이스라엘, 반 팔레스타인 기조가 확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해 중립을 지켜온 미국의 오랜 외교 방향을 뒤집었다. 이후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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