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어린이 나오는 동영상에 댓글 차단한 까닭은…“어린이 안전 보장 우선”

입력 2019-03-01 15:53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는 거의 모든 동영상에 댓글을 차단한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댓글 차단 작업이 몇 달 걸릴 것이라며 지난주부터 수천만 건 동영상에서 댓글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유튜브는 부적절한 댓글을 두 배 이상 식별하고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춘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했다.

이는 최근 유튜브가 소아성애자의 선정적 동영상 공유에 이용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주 네슬레나 AT&T, 인기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조사 에픽게임스 등 광고주가 유튜브에 대한 광고를 철회하기도 했다.

유튜브는 일부 어린이가 나오는 동영상 채널에 대해서는 댓글을 허용한다. 하지만 이를 유튜브에 알려야 하며 유튜브가 제공하는 감시 도구에 따라 댓글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유튜브의 강력한 조치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폴 버나 전자상거래 분석가는 댓글 차단은 많은 사용자와 크리에이터에들의 경험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도 "어린아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