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삼성카드에 대해 우려요인이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5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최근 10영업거래일 동안 주가가 약 14.3% 급락했다"며 "최근 급락은 우려요인이 다소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카드의 주가 급락 원인으로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 둔화로 인해 취급액이 급감하고 카드자산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우리사주 약 245만주의 lock up 해제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수급 여건 악화 ▲자사주 매입 실시에 대한 기대감이 저하된데 따른 실망 매물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취급액 급감과 자산건전성 악화 우려가 높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신용카드 사태 이후 대규모 자산구조조정의 결과로 총 취급액 기준 점유율이 15.9%에서 2007년말 11.8%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는 "그러나 올 1분기와 4~5월 중에는 시장점유율이 11.8%를 그대로 유지해 감소세가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따라서 조만간 점유율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시장 전체적으로는 소비 둔화에 따른 신용판매 부문의 취급액 감소가 어느정도 불가피하겠지만 물가상승분을 고려하면 그 폭이 아주 크지는 않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아울러 "삼성카드는 대환자산 감소로 건전성 악화 현상은 더디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다만 자사주 매입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수신 기반이 없는 모노라인으로 자금 조달이 주로 카드채나 ABS 발행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신용평가기관이나 채권매수자들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 자사주 매입은 자본 감소 요인이기 때문에 신용평가기관이나 채권자 입장에서는 이를 반길리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66.3%, 전분기 대비 약 12.0% 감소한 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2분기 중에는 일회성 손익 기여 요인이 적은 데다 미사용한도에 대한 추가충당금도 추가로 적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순이익은 경상적인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